제12회 국제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피 심포지엄 (ISDH2023)

2023 ISDH2023 서울, 대한민국
작가:
제12회 국제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피 심포지엄 (ISDH2023)

전시 배경

사단법인 홀로그램포럼과 광운대학교가 주관하고 ISMA, ICDC, KETI, ETRI, KOCCA의 후원을 받은 제12회 국제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피 심포지엄(ISDH2023)은 학계와 창작자가 함께 홀로그래피의 예술·과학 시너지를 구현한 실험 무대였다. 변재언 작가는 Art Comittee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홀로그래피가 기술적 성취를 넘어 감정과 서사를 담는 독립적 매체임을 입증했다.

이 심포지엄은 과학자·엔지니어·예술가가 동일한 무대에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구조로 운영되었다. 그 결과 관람객은 홀로그래피를 “기술”이 아닌 “언어”로 경험했고, 교육 세션과 전시가 연계되어 차세대 창작자에게도 실질적 지침을 제공했다.

작품 소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 — 봉황을 품은 날개

측면 각도에서 빛의 굴절과 레이어가 드러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
정면에서 본 홀로그래픽 조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 불사조 모티프
다른 각도에서 본 깊이감과 구조적 라인이 강조된 홀로그래피

이 작품은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한복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스토리, 문화적 가치를 회로처럼 펼쳐 중앙의 홀로그램과 결합함으로써, 홀로그래피가 금속·기계적 프레임에 갇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한복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전통 의상이 디지털 시그널과 맞물리고, 관람 각도에 따라 입체감이 살아나는 3D 홀로그래피 오브제(백제금동대향로)가 중심에 놓인다. 화면은 마치 사람이 봉황을 품고 껴안은 듯한 형상을 보여 주며, 표면의 회로 패턴과 중앙의 불사조 이미지가 하나의 “날개”처럼 결속된다.

홀로그램 오브제로 쓰인 백제금동대향로는 높이 약 62cm로, 용 모양 받침대, 연꽃이 새겨진 몸체, 산악도가 솟은 뚜껑, 그리고 뚜껑 위의 봉황 장식까지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겉으로는 우아한 미학을 지녔지만 “발견되지 못한 채 땅속에 묻힐 뻔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품어, 각도에 따라 숨은 이야기를 드러낸다.

작품 속 한복은 일상복부터 화려한 의례복까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한국 전통 의상의 스펙트럼을 상징한다. 그 점들이 모여 투영된 중앙 홀로그램은 홀로그래피가 낯설고 비현실적인 공상과학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기억 속에 스며들 수 있음을 암시한다. 많은 연구자와 기술기업이 기술적 한계로 홀로그래피의 가능성을 잃어가고 VR/AR로 방향을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은 홀로그래피가 일상과 역사 안에서 다시 발견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